2010년 5월 14일 금요일

결혼 후, 조금 더 소중해 진것들.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고
잠 깨울까 조용히 문을 열고
신발도 벗기 전에 끌어안아주고
오늘 하루 일과를 요목조목 이야기하고

 

 

시도 때도 없이 사랑해 라고 말해주고
둘만 있는 소박한 공간,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한사람의 등을 한사람의 가슴팍에 기댄 채 드라마를 보고
칫솔에 치약을 묻혀 가져다 주고

 

 

주말에 들를 곳과 살 것들을 정하고
곧 떠날 사람들과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오늘의 재정과 먼 훗날을 위한 비용에 대해 공유하고

 

 

아픈 곳을 걱정해주고, 좋은 일에 함께 웃고
손을 잡고 걷고, 바람을 막으며 옷깃을 여미어주고
잠들기 전 안아주고, 잠이 들며 손잡아주고

 

 

볼 수 없고 들리지 않고 만질 수 없는

홀로 된 일상의 여백마저 꾹꾹 눌러 채워주는-

 

생각 만해도 눈물이 아른거리는 고마운 위로의 조각들

 

 

매몰찬 세파와 시린 계절 속에서도

서로의 영원한 온기가 되어주길

 

 

초라한 단어들로 진심 다 새기지 못하고
부족한 기억으로 고마움 다 말하지 못해도
이렇게 타오르다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죽을 때까지 다 돌려주지 못할 커다란 빚을 졌다.

 

 

 

오래 살고 싶다
오래 사랑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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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야겠지.

그러길 바란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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