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내 이름은 김삼순 - 2005년 끝나가는 여름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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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원작인 책을 함께 본 건 나로서는 정말 손에 꼽을 만한 일이다.

 

나의 근성을 되살린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시간이라는 절대자 앞에선 모두가 무력하다. 애초부터 유한한 존재이었으니까.

 

사랑이라고 별 수 있을까. 그건 원래 '호르몬의 이상분비 현상'에 불과하다.

 

영원히 지속될 듯 싶던 그 '생리적 교란'의 유효기간은 3년. 그 이후, 사랑 따위는 ego가 id를 억누르는 '이성적 억압'일 뿐이다.

 

 

 

하지만, 천만에.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고, 아파하며, 만족하고, 즐기는 자체로 인해 사랑이란 것은 유의미하다.

 

제 아무리 "지나간 사랑의 추억은 아무 힘도 없지. 다만 지워지지 않을 뿐이야."라고 말해도,

 

지금 자신과 맞닥드린 그 '생리적 교란'에 낚여주는 것은 매력이 있다.

 

너와 나는 모두,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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