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라마와 원작인 책을 함께 본 건 나로서는 정말 손에 꼽을 만한 일이다.
나의 근성을 되살린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시간이라는 절대자 앞에선 모두가 무력하다. 애초부터 유한한 존재이었으니까.
사랑이라고 별 수 있을까. 그건 원래 '호르몬의 이상분비 현상'에 불과하다.
영원히 지속될 듯 싶던 그 '생리적 교란'의 유효기간은 3년. 그 이후, 사랑 따위는 ego가 id를 억누르는 '이성적 억압'일 뿐이다.
하지만, 천만에.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고, 아파하며, 만족하고, 즐기는 자체로 인해 사랑이란 것은 유의미하다.
제 아무리 "지나간 사랑의 추억은 아무 힘도 없지. 다만 지워지지 않을 뿐이야."라고 말해도,
지금 자신과 맞닥드린 그 '생리적 교란'에 낚여주는 것은 매력이 있다.
너와 나는 모두,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